한국의 가장 큰 명절은 설날(음력 1월1일), 추석(한국추수감사절), 그리고 정월대보름(full moon day)이다. 설날과 추석엔 가족들이 함께 모여 그들의 조상을 기리는 의식을 행하고, 가까운 친척을 방문한다. 한국인 뿐 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갈비찜, 잡채, 떡 그리고 한과는 대표적인 명절음식이다. 하지만 각각의 명절은 각 때를 기리는 특별한 음식이 있다.
떡국
설날 (음력 1월 1일)
한국에서는 음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을 설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삼는다. 이 날은 각지에 떨어져 살던 온가족이 모여 설빔을 입고 제사를 올린 뒤 어른들에게 세배를 한다. 세배를 받은 어른들은 아랫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덕담을 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세뱃돈을 준다.
설날에는 떡국을 먹는다. 쌀로 빚은 흰 가래떡을 동전모양으로 썰어 넣고 끓인 떡국은 흰 색으로 이는 새 출발을 상징하며 둥근 떡은 태양을 상징하기도 한다. 따라서 설날에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고들 말한다. 한편, 떡국에 든 떡이 돈과 모양이 비슷해서 떡국을 먹으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도 전해져 온다.
오곡밥
정월대보름 (음력 1월 15일)
정월은 한해를 시작하는 달로서, 마을사람들이 수호신에게 다가오는 한해의 안녕과 행복을 빌고 질병과 불운은 피하게 해달라고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찹쌀, 찰수수, 팥, 차조, 콩의 다섯 가지 곡물을 섞어 오곡밥을 지어먹었는데 이는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또 오곡밥과 함께 겨우내 말린 여러 가지 나물을 먹으며 겨울철 부족한 섬유질과 각종 무기질 성분을 보충했다. 설날이 가족 또는 집안의 명절인데 비해 정월대보름은 마을의 명절로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즐겼다.
송편
추석 (음력 8월 15일)
추석은 음력으로 8월 보름에 지내며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모든 것이 풍성하기 때문에 연중 으뜸 명절이다. 추석에는 햇과일과 햇곡식을 수확한 뒤 조상과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송편을 만드는데,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반달모양의 송편을 빚는다. 맵쌀가루를 곱게 빻아 익반죽 하여 녹두, 참깨, 밤, 콩 등 다양한 속을 넣고 반달모양으로 빚어 솔잎을 깔고 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