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식의 매력

한국의 대중음악을 일컫는 K-Pop과 한국드라마를 뜻하는 K-Drama 등 최근 전 세계로 퍼지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문화 가운데 한식 곧 K-Food의 열풍을 빼놓을 수 없다. 뉴요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맨해튼의 한식당은 세계적 권위의 식당 안내서 미슐랭가이드의 별등급을 받았다. 미국, 프랑스, 홍콩, 중국에도 체인매장이 있는 런던의 유명 샌드위치 전문점에서는 한국의 볶음밥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북경중앙역에서는 간편한 한식 즉석조리를 사먹을수 있다. 한편, 대표적인 K-Food인 김치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지난 해에만 6,600톤이 해외로 수출됐다.
한식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건강하고 맛있으며 즐거운 음식이기 때문이다. ‘음식과 약은 그 뿌리가 같다’는 한국인의 음식 철학이 담긴 한식은 신선한 채식이 중심을 이루는 저지방·저칼로리 음식이 많다. 할리우드 스타 귀네스 팰트로는 날씬한 몸매의 비결로 한국의 비빔밥을 꼽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비빔밥 조리법을 올려 화제를 모았을 정도다.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김치를 비롯해 한식에는 발효음식이 풍부한데 이는 건강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미각을 사로잡는 깊은 발효의 맛으로 유명하다. 한식은 제철에 나는 풍부한 자연재료로 만든 음식을 한상에 모두 차려내는 한편, 독특한 식사법 등으로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건강, 맛, 즐거움이 멋있게 조화를 이룬 한식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짓다

농사를 짓다. 집을 짓다. 시를 짓다. 미소를 짓다… 그리고 밥을 짓다.

 

한국인에게 밥은 생명에 대한 깊은 사랑입니다. 그들에게 밥을 짓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농사, 생명이 영위해가는 집, 생명의 노래인 시, 생명의 마음인 미소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담다

자연을 담다.시간을 담다.정성을 담다.추억을 담다… 그리고 음식을 담다.

 

한국인은 음식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가치를 담습니다. 자연의 지혜,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시간, 만든 이의 정성, 음식을 함께 나누는 이와의 추억을 소담스럽게 담습니다.

밥은 한식의 기본음식이다. 한식 상차림은 주식인 밥을 기준으로 삼아 반찬의 가짓수에 따라 종류를 나누며, 밥은 모든 음식의 대명사로도 쓰인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할 만큼 밥은 한국인의 근본 에너지로 통하며 상대에 대한 애정을 담아 “밥 드셨어요?”라고 인사말을 건넨다.

 

윤기 흐르는 맛좋은 밥의 역사
쌀을 비롯한 다양한 곡물에 물을 붓고 익힌 밥은 한식의 기본이다. 한식 상차림에서 주식은 밥이며 다양하게 차려져 나오는 반찬은 그에 곁들이는 부식이다. 한국에서 밥의 원료인 쌀이 재배되기 시작한 때는 기원 전 10~15세기이며 조, 수수, 기장, 피 등의 잡곡은 그 이전에 재배되었다. 이처럼 오랜 밥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인은 예로부터 밥 짓는 솜씨가 좋기로 유명했다. 예컨대 청나라의 학자 장영(張英)은 12가지 조건이 맞아야 밥이 맛있다는 <반유십이합설>(飯有十二合說)을 쓰면서 “조선 사람이 밥을 잘 짓는데 밥알이 부드럽고 기름지며 윤기가 흐른다”라고 밝혔다.

 

무궁무진한 맛과 영양의 보고
밥은 쌀만으로 짓기도 하지만 쌀에 보리 콩 팥 등의 잡곡을 넣어 지은 잡곡밥, 밥에 여러 가지 나물과 고기를 곁들인 비빔밥, 비빔밥을 먹는 내내 온기가 있는 돌솥에 담아내는 영양돌솥밥, 밥과 김치를 함께 볶아 만든 김치볶음밥, 다양한 채소 잎에 밥과 양념장을 싸서 먹는 쌈밥, 김에 밥과 기호에 맞는 반찬을 넣고 둥글게 만 김밥, 굴이나 홍합 같은 해물을 넣은 해물밥 등으로 무척 다양하다. 밥은 맛이 구수하고 부드러워 다양한 음식과 어울리기 때문에 그 종류가 무궁무진한 맛과 영양의 보고이다.

 

한국인의 삶과 사랑의 상징
밥은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 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한국인에게 밥은 ‘하늘’처럼 존엄한 것이기 때문에 남김없이 복스럽게 먹어야 한다. ‘밥심’은 삶의 원동력이다. 아울러 생명의 상징으로서 아이가 태어나면 ‘밥숟가락이 늘었다’고 하고 죽음은 ‘밥숟가락 놨다’라고 표현하며 망자의 입에는 쌀을 넣어준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 하여 몇 명이 자기 밥에서 한 술씩 덜어내 밥 한 그릇을 만들어 굶는 이에게 주는 것이 한국인의 사랑이다. 만약, 친구가 집에서 손수 ‘집밥’을 지어준다면 그것은 당신을 특별한 친구로 여긴다는 우정의 표현이다.

글 박현숙 작가 | 사진 이종근
클라이언트 KTO | 제작사 디그램(한식) ⓒdgra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물에 사용한 사진의 저작권은 촬영자가 보유하고 있으며, 무단 사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The copyright of the photo used in the posting is held by the photographer, and it is prohibited to use it without permission.

0개의 댓글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