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정원에 펼쳐지는 오색별빛 동화나라

오색별빛정원전

경기도 청평 호반가에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마을 ‘쁘띠프랑스’가 있다.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프랑스 남부 지방의 전원 마을을 모티브로 <어린왕자> 속 에피소드를 테마화 한 프랑스 테마파크다. 낮에도 이국적인 정취를 자랑하는 쁘띠프랑스지만, 겨울 밤에는 낮보다 더 눈부시게 변한다. 해마다 12월부터 2월까지 밤마다 열리는 ‘어린왕자 별빛축제’ 덕분이다. 한겨울, 쁘띠프랑스 마을에 어둠이 내리면 형형색색의 LED조명들이 하나둘 불을 밝히면서 황홀한 동화의 세계로 바뀐다. 메인광장에는 수많은 조형물이 프랑스의 낭만적인 밤거리를 이룬다. 공중별빛조명을 비롯해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을 본 따 만든 둥근 구조물에 30m의 긴 터널을 이어 만든 빛터널을 따라 거닐다보면 마치 어린왕자와 함께 소혹성 우주여행을 하는 듯하다. 이국적인 풍경과 낭만적인 거리를 거닐면서 프랑스 여행자가 된 듯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한겨울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기억하자.

헤이리마을은 문화와 예술의 창작, 전시, 공연, 축제, 교육이 모두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마을이다. 1997년 파주출판도시와 연계한 ‘책마을’을 구상하면서 다른 분야의 문화 예술인들이 참여해 문화예술마을이 되었다. 지형을 그대로 살려 비스듬히 세워진 건물, 나무를 그대로 품어 안은 건물 등 모든 건축물은 기존의 자연환경과 어울리게 설계해 또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이 되는 마을이다. 마을 안에 갤러리, 박물관, 공연장을 비롯해 카페, 서점, 게스트하우스까지 문화예술 상업공간과 예술인들의 창작주거공간이 있다. 헤이리마을은 밤에도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걷기 좋은 길이다. 불을 밝혀 멋스러운 야경을 연출하는 북카페며 갤러리 등의 건물들이 골목골목 정감있고 안온한 느낌으로 마치 이국의 밤길을 걷고 있는 여행자의 기분을 만들어 준다.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고즈넉하게 누릴 수 있는 야경과 예술, 소소한 감성으로 걷기 좋은 헤이리 예술마을이다.

일상 속 ‘거리’가 예술무대가 된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매년 가을 국내·외 예술인들이 모여 고양호수공원, 일산문화공원,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등 고양시의 주요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는 대표적인 거리예술 축제다. 최근에는 경기관광특성화축제 및 경기도 대표 지역공연예술축제로도 선정되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유럽의 유명 거리예술 단체들도 참가해 거리극부터 퍼포먼스, 마임 등 다채로운 장르의 거리공연을 만날 수 있다. 거리예술축제는 오후에 시작해 한밤에 더욱 축제의 흥취를 돋운다. 특히 아름다운 호수공원의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커스 등 융복합 퍼포먼스와 빛을 활용한 멀티미디어쇼, 화려한 조명과 불꽃공연 등 각종 퍼포먼스가 자연경관과 하나되어 멋과 흥을 한껏 더한다. 자연과 예술 공연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색다른 경험과 관괙과 소통하는 공연예술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예술의 밤거리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