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가난한 변방의 나라에서 독일에 진출한 시대의 프론티어들이 있다. 파독 간호사와 파독 광부들이 그들이다. 독일에서 30년을 간호사로 살다 돌아와 남해 독일마을을 일구는데 앞서온 석숙자 명사. 평생 무에서 유를 개척해 온 그녀의 독일 그리고 독일마을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한제국의 황실은 잊힌지 오래다. 그러나 역사의 뒤안길에서 굴곡진 근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온 황손 이석은 이 시대 황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정신적 문화적 구심점으로서 황실의 존재 의의에 대해 환기시키는 그는 가요 ‘비둘기집’ 을 부른 가수로도 잘 알려졌다. 그가 꿈꾸는 21세기 황실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자.
커피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 중 하나가 ‘박이추’다. 핸드드립 커피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그는 우리나라 커피 1세대 바리스타로 손꼽히는 커피 명인이다. 강릉의 커피 바람을 일으킨 주역으로 주목받는 그의 손끝에서는 여전히 향기로운 커피가 탄생하고 있다. 그가 내리는 커피 한 잔의 행복과 마주 앉아 본다.
길가의 들꽃이 향기로운 허브가 되고, 평범한 농부를 꿈꾼 삶이 향기로운 허브 라이프가 되었다. 강원도 평창의 깊은 계곡에 자리한 허브나라농원 이호순 원장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바로 허브가 가르쳐준 행복의 비결이라고 전한다. 그 가르침대로 자연 속에서 함께 살고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이호순 원장은 오늘도 향기로운 허브 농사를 짓고 있다.
80여 년간, 3대째 막걸리를 빚으며 전통과 문화를 전하고 있는 곳이 있다. 충남 당진에 자리한 신평양조장이 바로 그곳이다. 대를 이어 온 전통방식에 백련 향기를 더해 개발한 백련막걸리로 전통의 맛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키고 있는 백련양조문화원 김용세 원장. 그가 걸어온 걸음마다 전통 막걸리의 역사와 삶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 있다.
불에 태워지면서 자연스러운 색과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되는 낙화. 지난 47년간 불과 재료가 만나 완성되는 낙화의 길에 매진해 온 김영조 낙화장은 숱한 인고의 시간을 거쳐 낙화를 최초로 국가무형문화재 반열에 올려놓았다. 낙화와 동고동락해 온 김영조 낙화장이 불에서 피워내는 아름다운 그림의 세계로 안내했다.
30년간 고판화에 ‘미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수집한 6천여 점의 고판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고판화 전시와 박물관교육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고판화박물관으로서뿐만 아니라 창의성 발전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과 한선학 관장의 고판화 삶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