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이후 맥이 끊긴 흑자를 계승 복원한 도예가
김시영. 1,300도 고온을 이겨내고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후 탄생한 작품은 그만의 독특한 색감과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든 색을 품고 있어 스펙트럼이
넓은 흑자는 사뭇 무지갯빛을 닮았다. 불과 흙의 연금술사
김시영, 그가 안내하는 흑자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초등학교 교사에서 은퇴 후 한결 자유로워진 시인의 일상은 자연에 좀 더 가까이 머물고 있다. 일상의 소소함이 오히려 깨달음의 원천이 되고 한결 더 아름다운 삶의 시어가 된다. 나무와 바람과 더불어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그의 삶 속에 행복의 비밀이 아롱아롱 맺혀 있다. 그가 쓰는 행복한 삶의 시어를 따라가 보자.
경북 상주 함창은 예부터 전통 명주로 유명한 고장이다. 누에고치와 명주는 시대의 뒤안길로 잊혀 갔지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전통 명주를 알리는데 성공한 허호 비단 장인이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남들이 하지 않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행복한 비단길을 개척한 허호 대표의 이야기 실타래를 따라가 본다.
꽃다운 나이의 도시 아가씨가 산골 외딴집으로 시집가 눈물 반 시름 반으로 보내던 시간을 견디게 한 것은 오직 꽃이었다. 그 고운 자태에 반해 온 산 가득한 밤나무를 베어내고 온갖 반대와 시련을 이겨내며 매화나무를 심었다. 눈물로 짓던 농사는 이제 행복을 나누는 농사가 되었고, 홍쌍리 명인의 매화 사랑은 향기로운 전설이 되고 있다.
전통은 옛것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개선 발전시켜 계승하는 것이라고 믿으며 종가를 지키는 젊은 종손 부부가 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의 충재 권벌 종가 권용철 종손과 권재정 종부가 그들이다. 500년 역사가 배어 있는 종가를 지켜가면서도 더 발전적인 미래를 일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젊은 종손 부부의 전통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