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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나? 한우 물회!
한우 물회
바닷가 도시에서 자주 맛보게 되는 물회는 보통 오징어, 우럭 등 해산물이 주재료이다. 그러나 경주에서는 독특하게도 한우를 주재료로 이용한 물회가 유명하다. 야들야들한 한우 육회를 신선한 각종 채소와 물회 양념에 곁들여 먹는 한우육회물회가 인기다.
한우물회의 비주얼만 보자면 일반적인 물회에 해산물 대신 육회가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부드러운 한우 육회의 쫄깃함과 아삭한 배·오이가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육회를 다 먹은 뒤 하얀 소면을 넣어 먹고, 또 밥까지 말아 먹으면 시원하고 속도 든든하다. 평범한 물회는 패스, 톡톡 튀는 새로운 물회가 궁금하다면 경주 한우 물회를 꼭 맛보도록 하자.
맛과 영양 모두 잡은 건강백숙
약수닭백숙
청송은 물과 관련된 전설도 많고 물이 귀하게 대접받는 고장이다. 특히 약수터의 고장으로 달기약수탕과 신촌약수탕이 청송을 대표하는 약수터로 유명하다. 바로 이들 약수탕의 약수와 여러 가지 약재를 넣어 푹 고아낸 ‘약수닭백숙’이 바로 청송 대표 힐링푸드이다.
약수로 백숙을 하면 비린 맛이 없어지고 고기 맛도 부드러워져 별미로 손꼽히며, 특히 주왕산 등반을 비롯해 관광을 마치고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약수터 주변으로 닭백숙 집들이 많다. 특히 약수에는 철분과 몸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닭의 지방을 제거해 소화를 도와주고, 함께 들어가는 약재들도 몸의 기운을 돋아주어 원기회복을 위해 찾는 이들도 많다. 청정 고장 청송에서 맛보는 약수닭백숙은 닭백숙의 진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백숙과 함께 먹는 매콤한 닭불고기 또한 별미로 꼽힌다.
주소
달기약수탕
경북 청송군 청송읍 약수길 16
신촌약수탕
경북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 41-6
중독성 강한 포항의 소울푸드
포항과메기
겨울철 포항의 별미인 과메기는 동해안 청정 지역에서 동결과 해동을 반복하면서 말린 꽁치를 일컫는다. 원래는 청어로 만들어졌으나 어획량 변화로 꽁치가 그 빈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과메기는 꽁치를 통째로 또는 배를 갈라 내장과 머리를 제거하고 겨울 바람 속에서 3~15일 정도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면서 발효·숙성시킨 반 건조 생선이다. 이렇게 발효·숙성 과정을 통해 맛은 더 부드러워지고 감칠맛이 나며, 몸에 유익한 세균의 작용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증가해 영양도 만점이다.
주로 경상북도 지방에서 먹던 음식인 과메기는 포항에서 많이 생산되며 특히 구룡포 과메기가 유명하다. 꽁치의 신선도, 바람, 온도 등의 조건이 완벽한 구룡포에서 많이 생산되는 까닭이며, 구룡포 과메기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쫄깃쫄깃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을 지닌 겨울철 별미 과메기는 일반적으로 과메기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김과 미역에 싸서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또한 과메기무침, 과메기조림, 과메기구이 등 다양한 과메기 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처음엔 비릿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과 깊은 맛이 더해지는 중독성 강한 과메기, 포항에서 꼭 맛봐야 할 대표 맛이다.
옛 전통 장터에서 민속체험
가은아자개장터
이제 시장은 단순히 필요한 물품을 사거나 장을 보는 곳이 아니다. 바로 관광적인 요소가 커지고 있어 관광형 특화 시장이 등장한 까닭이다. 특히 가은아자개장터는 2014년 체험형 문화 관광시장으로 재단장한 체험형 전통시장이다. 따라서 문경 여행길에 꼭 방문해봐야 할 곳이기도 하다.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가 이곳 가은읍 출생이라는 인연에서 장터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1950년대에 ‘가은읍 5일장’으로 시작된 가은아자개장터는 광장을 중심으로 초가형 건물 등 옛 전통 장터 모습을 재현해 흡사 작은 민속촌같다. 대장간에서는 쇠붙이를 두드려 갖가지 연장과 도구를 만드는 전통 작업 모습을 볼 수도 있고, 방앗간에서는 떡메치기를 체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투호, 윷놀이, 팽이를 비롯해 달팽이놀이, 8자놀이, 망줍기, 망차기, 땅따먹기 등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도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남과 더불어 전통 음식점까지 옛 장터 모습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어 체험형 관광과 장보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 이처럼 가은아자개장터는 상인과 지역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복합문화장터로 문경의 또다른 관광명소가 되고 있으며 장날은 4, 9일에 열린다.
주소
경북 문경시 가은읍 가은3길 17
전화
054-572-7778
영덕 북부 관광권의 중심
영해만세시장
경북 영덕의 영해만세시장은 예로부터 안동시, 영양군, 청송군 등지의 내륙지역에 수산물을 공급해왔을 정도로 규모가 큰 전통 시장이다. 영덕군 내 시장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편인 영해만세시장은 1965년 2월에 개설한 이후 번성했으며, 2002년도에 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상설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바닷가를 끼고 있는 영덕 지역의 특성상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들이 많고, 농산물까지 풍부하다. 다양한 식자재 뿐만 아니라 의류, 나무, 잡화 등 다양한 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만물시장이기도 하다.
5, 10일마다 열리는 5일장 뿐만 아니라 토요장터도 개장해 경품행사와 문화체험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영덕 영해는 의병 신돌석 장군이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지역으로 영해만세시장에서는 매년 3.1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는 유서깊은 곳이다.
주소
경북 영덕군 영해면 예주시장5길
루체비스타가 빛나는 전통시장
왜관시장
칠곡군은 조선시대에 일본인들이 무역을 위해 머무르던 왜관이 있었을 만큼 교통의 요지이며 낙동강 수로를 이용한 물자 수송의 중심지였다. 특히 1930년대부터 형성된 왜관시장은 여전히 칠곡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명성을 이어가며, 저녁이면 루체비스타가 불을 밝혀 아름답게 빛나는 시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왜관시장의 입구는 모두 4곳으로 화려한 루체비스타로 장식되어 있는 곳은 후문이다. 이곳에서 정문까지는 일직선 골목이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중앙골목 사이사이에 다시 남쪽으로 골목이 이어진다.
왜관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많은데, 어묵을 튀겨 파는 노점이며 순대국밥, 쇠고기구이, 즉석 도너츠 등 다양한 먹거리가 손님을 맞는다. 고소한 냄새가 퍼져 나오는 방앗간, 싱싱한 해산물이며 생선, 다양한 야채와 과일 등 농수산물을 비롯해 잡화와 반찬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며, 전통시장의 소박한 멋과 현대적인 깔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5일장은 1, 6일에 열린다.특히 장날이면 더 푸짐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근교에 대구와 구미가 있어서 인지 도시 규모에 비해 왜관시장은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특히 전통시장을 경험하고 추억의 음식들을 맛보고 싶은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소박한 전통의 가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