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여행의 숨의 보고”
산과 숲이 많은 경북 지역은 청량한 숲향기와 피톤치드로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송림으로 둘러싸인 해안 명소들 역시 해안 벼랑에 부딪치는 거센 파도가 장관을 이루고, 코발트빛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에코힐링로드를 선사한다.
언택트 여행의 숨은 보고 경북 지역에서 치유와 휴식을 만날 수 있다.
산과 숲이 많은 경북 지역은 청량한 숲향기와 피톤치드로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송림으로 둘러싸인 해안 명소들 역시 해안 벼랑에 부딪치는 거센 파도가 장관을 이루고,
코발트빛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에코힐링로드를 선사한다.
언택트 여행의 숨은 보고 경북 지역에서 치유와 휴식을 만날 수 있다.
언택트 여행 테마별 관광지
감포의 현재와 과거, 바다와 숲을 만나다
감포깍지길
경주 시내에서 산을 넘어야 닿는 바닷가 작은 도시 감포. 한겨울 눈길을 뚫고 산을 넘어 겨우 닿았던 바닷가에서 마주한 서정적인 분위기와 가슴 한켠에 뭉클한 무언가가 치솟는 감동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았던 곳이다. 통일신라를 지키기 위해 바닷가 바위에 묻혀 용이 되었다는 문무대왕릉이 있어 더욱 애잔한 스토리와 차가운 바다의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던 일출까지 어우러져 더욱 감성 여행지로 각인된 곳이기도 하다.
바로 ‘감포깍지길’은 이렇듯 전촌항부터 송대말등대까지를 잇는 해안길로 감포항을 중심으로 감포읍 전체를 아우르는 곳곳의 명소를 엮은 테마길이다. 해안을 따라 걷는 길, 자전거를 타고 도는 길, 고향을 회상하며 걷는 길 등 저마다의 스토리와 볼거리를 품고 있는 총 7코스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감포항 일대를 둘러보는 제4코스 ‘고샅으로 접어드는 길’로 감포항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를 볼 수 있으며, 벽화골목인 해국길이 특히 인기다.
기이한 해식 동굴인 용굴을 비롯해 정다운 어촌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감포깍지길. 길 끝자락에는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송대물등대가 있다.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라는 뜻으로 200-300년 된 아름드리 해송림이 등대를 포근하게 감싼다. 이외에도 각 코스별로 탁 트인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 능선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도 훌훌 날려 버릴 수 있다.
오지 마을 숨은 보물, 초록 힐링 숲
영양 자작나무숲
언제부턴가 하얀 외피를 입은 자작나무에 대한 환상이 생겼다. 어쩐지 북유럽에나 가야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신비로운 환상이 덧씌워져 국내에서도 자작나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나마도 자작나무 숲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강원 북부에나 가야 한다는 선입견 또한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선입견을 모두 날려버릴 명품 자작나무숲이 경북 영양 죽파리에 있다. 검마산 깊은 산자락에 34ha 규모, 축구장 40여 개의 면적을 빼곡하게 채우며 30년 가까이 자라온 자작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숲이다. 산기슭을 가득 메운 하얀 껍질의 자작나무 사이로 약 2㎞ 산책로가 조성돼 무성한 나무 사이로 열린 아담한 오솔길을 따라 걷노라면, 일상에 쌓였던 피곤함과 시름도 절로 씻겨 나가는 듯하다.
더욱이 숲까지 이르는 도로도 울퉁불퉁하고 일반 승용차로는 접근도 수월하지 않다. 입구에서 자작나무숲까지도 1시간여는 걸어야 한다. 덕분에 세간에 잘 알려지지도 않아 오지의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적하고 오붓한 산책 여행, 동화같은 감성을 실현하고 싶다면 영양 자작나무숲을 한 번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주소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39-1 일원
전화
054-680-6622
청정 숲속 체류형 웰니스 관광지
국립김천치유의숲
숲은 특별한 시설이나 목적이 있지 않아도 청량한 나무 향기, 정겨운 흙 내음, 나뭇잎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 내음, 그 모든 행간 속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굳었던 어깨를 펴게 만들고 쫓기던 마음을 느른하게 만들어 준다. 이렇듯 숲은 그 자체로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어 일상이 답답하고 마음이 무거울 때 숲을 찾아 거니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나무와 숲을 느끼고 호흡하는 것부터 숲과 자연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정보를 배울 수 있는 산림치유를 목적으로 본격 조성된 숲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국립김천치유의숲은 2020년 4월에 개장한 신상 숲이다. 공기 맑고, 물 좋은 국립김천치유의숲은 자작나무, 잣나무, 굴참나무 등 아름다운 숲길을 기반으로 산림치유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국립김천치유의숲에서는 울창한 자작나무 숲에서 진행하는 산림치유뿐만 아니라 숲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며 쉴 수 있는 세심정과 수려한 잣나무 숲 데크로드 산책, 하늘을 가릴 듯 높이 솟은 전나무 숲, 숲속 명상소 등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표고 770∼900m 높이에 위치해 치유물질 요소들이 풍부해 2020년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었으며, 향기‧경관‧음이온 등을 비롯해 숲길 걷기, 명상, 족욕 등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체류형 힐링 관광지다.
더욱이 숲으로 향하는 길은 조선왕조 숙종의 정비인 인현왕후의 애달픈 사연도 함께 되새기며 걷게 되는 길이다. 이야기와 초록빛 힐링을 함께 즐기는 길, 시간을 잊은 채 느릿느릿 걷는 길 끝에서 분명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하는 숲의 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파도치는 바다를 따라 걷는 길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세상의 모든 길에는 저마다 이야기가 배어 있고 그 길을 걸은 이들의 추억이 쌓여 있다. 때문에 길 위에서 만나는 풍경은 저마다의 아름다운 시가 된다. 호미곶 반도 일대를 걷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길을 걷는 내내 파도가 발에 닿을 정도로 바다와 근접해 이어진 해안길로 바다 향기와 파도 소리에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힐링길이다. 청림동~호미곶 광장 25㎞ 구간으로 이어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서쪽의 동해면과 동쪽의 호미곶면, 구룡포읍, 장기면에 걸쳐 왼쪽으로는 푸른 동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보랏빛 해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해안둘레길은 연오랑세오녀길, 선바우길, 구룡소길, 호미길, 해파랑길 등 다섯 구간 총 58.3km로 만들어져 많은 탐방객들이 찾아온다.
몰개월 도구 해수욕장에서부터 호미 반도 둘레길은 시작된다. 영일만을 따라서 타원형으로 길게 이어진 모래밭을 걷다 보면 숱한 세월동안 바다와 맞서 온 바위 군상들이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또다시 몸을 씻고,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바다가 시선을 가득 채운다. 바다와 함께 걷는 둘레길을 따라 밀려오는 파도와 밀당을 나누며 걷다 보면, 바다를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장기목장성 비,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시비를 만나기도 한다
이렇듯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탁 트인 해안선을 따라 신비롭고 기묘한 바위와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며 자연이 주는 벅찬 감동을 만날 수 있는 힐링로드다. 특히 바다 저 편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지는 해를 만난다면 더욱 가슴 벅찬 감동과 새로운 기운을 얻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호미로 2790번길 41
전화
054-270-2372~5
홈페이지
phtour.pohang.go.kr/phtour/tourist_site/park/homi_coast/tour
외나무 다리 건너 로맨틱한 장면 속으로
만휴정
안동은 연고지도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행 중 가장 많이 방문했던 여행지일 것이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여러 번 찾아도 아름답고 울림을 주는 명승지들을 품고 있으며,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여럿 보유한 도시다.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고 믿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안동에는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과 문화유적들이 숱하게 남아 있음을 깨닫게 해준 곳이 바로 ‘만휴정(晩休亭)’이다.
“합시다 러브”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고애신과 유진 초이의 로맨틱한 장면이 촬영된 외나무다리가 꽤나 궁금했었다. 두 사람이 배를 타고 건너던 배경지가 ‘고산정’ 앞 강가라는 것은 바로 알아차렸지만, 저 궁금했던 외나무다리도 안동에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이처럼 안동의 숨겨진 명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만휴정은 안동시로부터 조금 멀리 떨어져, 청송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 조선 연산군 때 보백당 김계행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지어 놓은 정자가 만휴정이다. 송암폭포 암반 위에 지어진 만휴정은 기암절벽을 타고 조용히 흐르는 송암폭포, 주변을 둘러싼 소나무 숲의 싱그러운 소나무 향, 정자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주변 풍광을 마음껏 즐기기에 좋다. 김계행 선생은 ‘나의 집에는 보물이 없다/ 보물이 있다면 청과 백이다’라는 글을 남겼을 정도로 청백리로 숭상받는 인물이다. 비록 선생은 청백리의 삶을 살았지만, 그가 남긴 만휴정은 세월을 거스르는 진정한 보물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묵계하리길 42
전화
54-841-2433
언택트 힐링 치유 명소
경천섬 관광복합단지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은 경북 지역을 관통해 굽이굽이 흘러 내리며 수많은 절경을 빚어 놓았다. 물돌이동으로 불리는 육지 속 섬을 비롯해 기암절벽의 뼝대들도 즐비하다. 곶감의 도시로 알려진 상주에서도 관광의 중심은 낙동강이다.
특히 상주보 한가운데 낙동강의 흐름으로 생겨난 경천섬이 녹색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경천섬은 원래는 모래가 쌓여 형성된 삼각주였는데 2012년 4대강 사업을 벌이면서 강물 속 섬이 되었다. 경천섬을 둘러싸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비봉산 절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며, 매년 봄이면 유채꽃이 만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남이섬 절반 크기(20만㎡)의 경천섬은 탁트인 전망과 풍광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산책코스에 텐트를 치고 쉬면서 유유자적 휴식을 취할 수도 있어 언택트 관광에 더없이 적합하다.
특히 2020년 1월 경천섬과 객주촌을 잇는 국내 최장 현수교인 ‘낙강교’가 개통하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더불어 낙강교에 미디어 파사드 형태의 경관조명을 설치해 물과 빛이 어우러진 상주시 대표 야경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느긋하게 둘러보아도 좋고, 수상 탐방로까지 느긋하게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경천섬~낙강교~수상 탐방로 코스는 상주시에서 조성한 ‘낙동강 강바람길’의 일부이기도 하며, 강바람길 중에는 낙동강에서 으뜸으로 꼽히던 ‘경천대(擎天臺)’를 들르는 코스도 있다. 선선한 강바람을 쐬며 즐기는 산책만으로도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힐링타임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