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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여행 음식&시장가이드

 

돼지국밥 ㅣ 밀면 ㅣ 전리단길&범리단길 ㅣ 국제시장 ㅣ 깡통시장 ㅣ 자갈치시장
부산이 사랑하는 진국

돼지국밥

부산 여행자라면 단연 맛봐야 할 1순위 음식, 돼지국밥은 편으로 썬 살코기를 얹고 밥을 넣어 먹는 부산의 대표 향토 음식이다. 그 유래는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소뼈 대신 돼지뼈를 이용해 탕국을 만든 것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부산식 돼지국밥은 돼지의 뼈로 우려내는 진한 육수와 국물의 색이 탁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돼지뼈로 곤 뜨거운 육수, 부추 겉절이, 새우젓 그리고 소면 사리가 한 세트다. 깔끔하면서도 진한 국물에 소면 먼저 말아 맛보고, 부추와 새우젓으로 간 맞춰 본격적으로 공략하면 순대나 돼지 간과 곱창 등이 곁들여져 고기 반, 국물 반이다. 청량한 향을 더해주는 부추와 청양초, 다진 양념을 풀어 칼칼함과 감칠맛을 더하면 투박하지만 강렬한 그 맛을 잊기 어렵다. 걸쭉한 반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날 수도 있다. 국밥을 내놓기 전에 국물을 부었다가 다시 빼는 토렴 과정을 거치면서 밥알에 국물이 배서 더욱 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사계절 대체불가 인기

밀면

부산에는 한국전쟁 때 탄생한 명물 음식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밀면이다. 전쟁을 피해 이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냉면을 그리워했지만 전쟁으로 메밀이나 감자 등 냉면에 들어갈 식재료를 구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구호물자인 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면을 뽑아 쫄깃한 면발을 만들어 냉면 대용으로 먹었다. 바로 밀면의 시초다. 당시엔 ‘밀가루 냉면’ ‘경상도 냉면’이라 불렀다고 한다. 살얼음이 동동 뜬 새콤달콤한 육수,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의 밀면은 이제 부산의 대표 맛이 되었다.

2006년 부산 향토음식으로 지정된 밀면은 물밀면과 비빔밀면으로 나뉜다. 밀면은 반죽의 숙성도와 면도 중요하지만, 육수가 맛의 가장 큰 관건이 된다. 주로 돼지나 소뼈를 사용하고, 닭뼈를 사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밀가루면이기 때문에 소화에 어려운 이들도 있는데,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밀면 육수에 감초, 당귀, 계피 등 한약 재료를 더해 소화를 돕는 경우가 많다. 매운맛과 단맛, 신맛을 가미하고 싶다면 양념장을 더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 된다. 부산 여행시 가장 실패 확률이 적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갬성’과 ‘추억’ 가득한 골목길

전리단길, 범리단길

2017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곳’에 오른 골목길이 부산에 있다. 바로 공구 상가로 유명했던 전포동이 쇠락하자 작고 특색 있는 카페와 식당, 공방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변신한 ‘전포카페거리’, ‘전리단길’이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거리를 걷다보면 골목골목을 채우고 있는 다양한 가게와 카페, 음식점 등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전포카페거리다. 평범해 보이는 크고 작은 골목을 각양각색의 간판으로 채색한 카페는 물론, 다양한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카페거리와 이어져 있는 도로 건너편에는 전리단길이 있다. 길 하나 차이지만 화려한 카페거리와 달리 이곳은 좀 더 레트로 감성이 돋보인다.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만날 수 있는 카페와 낡은 공구점 건물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갬성이 가득하다. 이처럼 다이내믹하고 핫한 전포카페거리와 전리단길은 뉴욕타임스가 추천할만큼 글로벌 관광객들이 찾는 국제적 명소가 되었다.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동천로 일대
홈페이지
visitbusan.net/kr/index.do?menuCd=DOM_0

천년고찰 범어사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 범리단길도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다. 금정산 자락의 자연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카페들이 자리잡아 전망도 좋다. 저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특색있는 음료와 베이커리까지 입맛대로 취향대로 휴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줄이어 있다. 인근에 범어사와 등나무 군락 등 둘러볼 곳이 많은 것도 매력이다.

주소
범어사 올라가는 골목길(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산2-1 인근)
홈페이지
visitbusan.net/index.do?menuCd=DOM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역사의 현장

국제시장

부산 관광 필수코스로 꼽히는 국제시장은 부산 대표 전통시장이다. 특히 영화 ‘국제시장’ 촬영지로 더 유명해졌으며, 영화에서 알 수 있듯 한국전쟁 후 온갖 물자들이 몰려들면서 생긴 시장이다. 실제로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한국 근현대사의 숱한 사연이 배어 있는 국제시장은 옛이름이 ‘도떼기시장’일 정도로 물건도 넘치고 사람도 북적북적 거리는, 없는 게 없는 만물시장이다.
국제시장을 가 본 이들은 다 공감하겠지만 마치 거대한 미로 같다. 아케이드로 뒤덮인 시장 건물과 건물, 건물 사이로 형성된 골목, 골목 사이 자리한 가게들, 그리고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구름다리까지 혼재해 마치 길 잃기 쉬운 거대한 미로 같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고 알려질만큼 판매되는 물건의 종류도 너무 많고, 그냥 돌아보려고만 해도 구경거리가 너무 많으므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시장을 돌아봐야 한다. 그야말로 보물찾기와도 같은 시장 탐험은 발길 멈추게 하는 곳이 너무 많아 보는 재미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이제는 물건을 사러 오는 이들보다 관광을 위해 더 많은 이들이 찾는 국제시장은 먹자골목과 아리랑거리, 젊음의 거리, 구제골목과 함께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4가
전화
051-245-7389
홈페이지
gukjemarket.co.kr
먹방 성지, 국내 최초 상설야시장

부평동 깡통시장

부산 시장 관광의 또다른 명소 부평동 깡통시장은 골목 입구에서부터 군침도는 냄새가 가득하다.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은 맞붙어 있어 경계 없이 왕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제시장이 없는 게 없는 만물시장이라면 부평깡통시장은 음식시장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수산물부터 청과, 곡류, 반찬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며, 부분별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인근 재래시장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부평동 깡통야시장은 국내 최초의 상설야시장이다. 때문에 밤이 되면 맛있는 냄새의 유혹이 더 짙어지는 부평깡통시장은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간편한 길거리 음식부터 자리에 선채로 또는 자리 잡고 앉아서 제대로 먹을 수도 있고 때로는 술안주까지 모든 음식이 모여 있는 먹방의 성지다. 애초에 베트남 전쟁 때 흘러들어온 미군 통조림을 많이 팔아서 ‘깡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니 먹거리가 모여든 건 당연하다 하겠다. 유명한 씨앗호떡을 비롯해 파전, 어묵, 떡갈비, 단팥죽, 식혜 등 갖가지 음식들이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야시장은 오후 7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2가
전화
051-243-1128
홈페이지
bupyeong-market.com
바다의 싱싱함이 살아있는 국내 최대 어시장

자갈치시장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문구로 유명한 자갈치시장은 자갈치 아지매로 상징되는 대표적인 부산의 어시장이다. 바닷가에 주먹만 한 자갈들이 많은 지형이어서 ‘자갈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미 수산물 노점들이 있었는데 한국전쟁을 계기로 자갈치 주변 해안가에 생선을 파는 노점들이 늘어났고, 1970년대 정비 사업을 통해 현재의 대규모 수산물시장인 자갈치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면서 외국인들까지 찾고 있는 글로벌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자갈치시장은 에너지 넘치는 야외의 전통시장과 깔끔하고 정갈한 실내 현대시장으로 구분된다. 야외 전통시장은 초입부터 좁은 길목에 형형색색의 파라솔과 늘어서 있는 빨갛고 파란 고무 대야에 다양한 생선과 조개, 해산물이 담겨 넘치는 활기를 만날 수 있다. 잘 말린 건어물의 깔끔함과 갓 잡은 활어의 파닥거림 속에서 진한 바다향이 전해진다. 현대적인 상가형 건물에 자리한 실내 시장은 1층은 활어 중심의 어시장, 2층은 건어물 전문이며 3층은 대규모 회센터로 조성되어 있다. 깔끔하게 정돈된 블록을 따라 수조마다 펄떡이는 생선들로 가득하다.
시장 어귀부터 풍겨오는 진한 바다 향기, 새벽녘에 건져 올린 싱싱한 활어들이 펄떡이는 풍경이 일상이 되는 곳. 먹거리도 특별하지만 부산 특유의 활력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자갈치해안로 52
전화
051-713-8000
홈페이지
jagalchimarket.kr
글 송지유 | 사진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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