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여행 체험가이드
서핑의 성지, 해양 레포츠의 메카
송정해수욕장 해양 레포츠
부산이 해양레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 패턴이 환경보다 즐길거리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바다 도시 부산의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 서핑의 출발점으로 알려지는 송정해수욕장은 사계절 내내 서핑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송정해수욕장은 동해와 남해가 맞닿아 있는 지리적 여건상 북풍과 남풍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데, 이로 인해 사시사철 높은 파도가 끊임없이 들어와 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준다. 게다가 수심도 낮아 서핑 입문자들에게는 최적의 서핑 스폿이다. 서핑 교육을 받고 싶다면 해수욕장 주변에 성업중인 다양한 서핑 숍에서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송정해수욕장은 기존 서핑 구간 80m에서 80m가 더 늘어나 더욱 다이내믹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서핑뿐만 아니라 패들보드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으니 고르는 재미도 있다. 해양레저와 함께 시원한 송정바다의 매력에 풍덩 빠질 준비만 하면 된다. 특히 석양 무렵에 서핑이나 패들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보면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노을 빛으로 물든 바다와 하나 되는 기분은 육지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또다른 환상체험이 될 것이다.
보다 더 액티비티한 낭만 부산을 만나고 싶다면 요트투어에 나서보자. 프로그램은 시간별로 낮, 선셋, 야경 투어 등으로 구성되어, 대체로 1시간 남짓으로 운영된다. 선상에서 즐기는 부산 바다의 낭만. 해운대와 광안리 도심과 망망대해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상상 이상의 풍경이 기다린다.
송정해수욕장
수영만요트경기장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84
전화
051-741-6440
체험요금
요트투어 20,000~400,000원(프로그램별 상이)
길에서 만나는 또다른 부산의 얼굴
갈맷길 걷기
갈맷길은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로 부산의 둘레길이다. 부산의 해안길, 숲길, 강변길, 도심길 9개 코스, 863㎞를 아우른다. 부산의 지형에 맞게 해안길, 숲길, 강변길, 도심길로 구분된 총 9개의 코스를 내딛다보면 부산의 속살 구석구석을 만날 수 있다. 1코스는 임랑해수욕장에서 문탠로드에 이르는 총 33.6킬로미터의 코스로 달맞이언덕 밑 숲길을 따라 바다 풍경이 멋진 코스다. 해운대와 광안리를 거치는 2코스는 문탠로드에서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까지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들이 이어지는 인기 코스다. 오륙도 유람선선착장에서 동삼혁신지구입구까지 이어지는 3코스는 거대한 배들이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이국적인 풍경, 해안트레킹의 성지 절영해안로, 태종대 기암괴석과 망망대해 등 부산 고유의 멋을 만나볼 수 있다.
갈맷길 4, 5, 6코스는 바다에서 시작해 강을 거쳐 산 속 사찰을 지나 저수지로 마무리되는 코스이다. 영도 남항대교에서 송도해수욕장을 거쳐 몰운대와 다대포해수욕장을 지나 낙동강 하굿둑까지 이어지는 4코스, 낙동강 하굿둑에서 시작해 가덕도를 돌아보는 5코스, 낙동강변을 따라 걷다가 속의 사찰인 운수사와 선암사를 지나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수원지까지 이어지는 6코스를 거친다. 다시 성지곡수원지에서 시작해 금정산을 넘어 가는 힐링로드 7코스, 8코스와 9코스는 회동수원지 옆 상현마을에서 시작해 회동수원지를 거쳐 수영강변 APEC나루공원으로 가거나, 또는 일광산테마임도를 따라서 기장군청까지 걸으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부산 바다와 강, 산과 온천을 모두 담고 있는 갈맷길을 걷다 보면 부산의 역사와 문화, 축제까지 속살 구석구석을 만날 수 있으며. 아름다운 경관과 바닷길을 벗삼아 걷는 동안 절로 마음이 비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소
수영만요트경기장 일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847
시간을 담은 이야기 골목길
초량이바구길
부산은 몇 번을 방문해도 갈 곳이 너무 많아 다 둘러보기는 어렵다. 또 그 많은 곳에 오랜 역사 동안 얼마나 숱한 이야기가 골목골목 굽이굽이 배어 있을까. 오죽하면 ‘초량이바구길’이 다 생겼겠는가. ‘이바구’는 ‘이야기’를 뜻하는 경상도 말로, 초량이바구길은 부산역에서 산복도로까지 2km가량 이어진 골목을 따라 부산의 근현대사가 담긴 이야기가 펼쳐진다.
초량이바구길의 시작은 시작은 (옛)백제병원부터다. 과거 일본군과 미군 등이 사용했던 건물로 지금은 디자인 숍과 갤러리 등이 들어서 있다. 길은 좁다란 골목과 담장갤러리가 있는 비탈길로 이어진다.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1892년 한강 이남에 최초로 세워진 초량교회. 초량교회는 3.1 운동 당시 부산지역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길은 본격적인 달동네 여행이다. 좁은 골목이 얽히고설킨 동네 풍경은 70-80년대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정취가 남아 있다. 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한국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산기슭에 집을 지은 이야기를 비롯해 부둣가 노동자가 늘면서 촘촘하게 붙여 지어진 집들 등 근대사 속 사연들을 만날 수 있다.
이윽고 가파른 168계단 앞에 서면 놀라움과 함께 막막함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 계단을 어찌 올라가나 한숨부터 나올 수 있지만, 168계단 대신 경사형 모노레일을 이용해 오를 수 있으니 미리 포기하지는 말자. 모노레일을 이용해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면 부산항부터 해운대, 영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홍콩 영화의 한 장면같기도 하다.
가파른 길을 오르면 길은 김민부 전망대, 당산을 지나 산복도로로 이어진다. 이처럼 하늘과 맞닿을 듯한 산복도로 마을 집집마다 켜켜이 쌓인 사연들에 귀기울이며 걷노라면 감동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전망 좋기로 유명한 유치환우체통까지 도착하면, 발아래 펼쳐진 부산항 풍광이 올라온 보람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이처럼 부산의 역사와 문화,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담아보는 이야기길은 색다른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