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찬란한 해와 푸른 바다를 친구 삼아 걷는 길
해파랑길의 대단원은 우리나라 최북단, 절경과 명승지가 많은 고성의 몫이다. 관동팔경인 청간정, 이름처럼 예쁜 아야진항, 청학정, 송지호를 지나면 전통가옥 왕곡마을에서 숨을 고른다. 가진항과 거진항을 구경하고 화진포 호수에 닿는다. 마지막 50코스는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손꼽히게 아름다운 조망은 덤이 구간이다. 주문진 해변, 거북이를 닮은 갯바위가 있는 휴휴암, 하조대를 지나면 낙산사에 숨을 고르고 속초로 접어든다. 대포항을 지나면 아바이마을을 만난다. 배에 몸을 실어 물길을 건너면 속초 등대전망대에 오른다.
이 구간은 지역에서 먼저 조성한 강릉 바우길의 동해안 구간과 겹친다. 옥계해변부터 만나는 소나무 숲은 강릉 제일의 명품 숲이다.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 굴산사터, 중앙시장, 남항진해변 등을 지나면 수려한 경포대를 따라 돈다. 주문진을 지나면 향호에서 양양으로 넘어간다.
편안한 숲길과 화려한 기암절벽이 조화로운 길이다. 수로부인길, 맹방해변, 관동팔경의 죽서루, 기묘한 바위들이 늘어선 추암해변 등 삼척의 명소를 거쳐 동해시로 접어든다. 망상해변을 지난 길은 잠시 바다를 버리고 내륙의 숲길을 향하다 어느새 강릉으로 이름표를 바꾼다.
바우길
두발로 강릉과 강원도를 즐기는 힐링 여행
033-645-0990
www.baugil.org
다양한 바우길 중에서 가장 먼저 생긴 오리지널 코스로 백두대간 선자령, 유서 깊은 고개인 대관령의 옛길을 따라 강릉으로 넘어온다. 경포와 정동진까지 강릉의 절경인 산과 바다를 아우르며 230㎞ 이어진다. 총 17개 구간으로 나뉜다. 산길은 1구간 선자령 풍차길(12㎞, 5시간)과 대관령 옛길(14.7㎞, 6시간), 바닷길은 5구간 바다 호숫길 (15㎞, 5~ 6시간), 9구간 헌화로 산책길(13.5㎞, 5시간) 등을 추천한다.
여름철 계곡 트레킹으로 특화된 코스다. 양양 남대천 상류인 오지의 법수치계곡 일대를 한 바퀴 도는 코스다. 계곡 안으로 들어가 첨벙첨벙 걸으면 더위는 안녕이다. 코스는 부연약수주차장 ~ 법수치계곡 ~ 부연약수주차장, 거리는 20.5㎞, 8시간쯤 걸린다.
대관령의 심원한 숲길을 걷는 길이다. 사계절 걷기 좋으며 가족나들이와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코스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 ~ 제궁골(이깔나무숲길) ~ 바우길1구간/2구간 갈림길~ 신재생에너지전시관, 거리는 10㎞, 4시간쯤 걸린다.
DMZ 평화의 길
분단의 아픔이 깃든 비무장지대를 걷다
1644-1303
www.durunubi.kr
아름다운 철원평야와 한탄강에 서린 아픈 역사의 상흔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철원은 화산암이 분출되어 이루어진 용암대지인 철원평야와 그 사이를 깊이 파고든 한탄강이 흐르는 땅이다. 백마고지 진적지, 유해발굴지역 등 남북전쟁의 아픔이 깃들어 있는 땅을 만날 수 있다.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하는 고성 DMZ는 금강산 육로 관광이 시작된 역사의 현장이다. 금강통문을 거쳐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금강과 금강산 풍경은 도보 여행에 나선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온다.
4백 년 시간을 두고 김삿갓과 단종을 만나는 길이다. 김삿갓은 무슨 이유로 단종의 관풍헌을 찾아갔을까? 두 사람은 만났을까? 거리가 멀고 만만찮은 길을 걸으면 옛사람의 억척 같은 삶을 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