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신비를 품은 갓바위, 로맨틱한 야경 해상보행교

갓바위 해상보행교

하늘에서 다도해의 금빛 낙조를 잡다

해상케이블카

점점이 흩어진 목포의 다도해 사이로 떨어지는 금빛 낙조와 불야성의 야경을 보다 드라마틱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하늘로 올라가자. 바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북항을 출발해 유달산과 목포 앞바다, 고하도에 이르는 국내 최장 총 길이 3.23km의 압도적인 탑승거리와 볼거리로 아시아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왕복 40분이 소요될 정도다. 해질녘 시간을 맞춰 탑승하면 목포의 야경을 더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가 움직이면, 창 너머로 유달산의 정취와 울퉁불퉁한 기암괴석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유달산의 웅장한 절경도 볼 수 있다. 멀리 목포 앞바다를 지나는 선박들과 구도심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바다 저편으로 다도해를 붉게 물들이며 지는 황홀한 일몰과 케이블카가 어우러져 짜릿한 감동을 전해준다. 로맨틱한 불빛이 넘실대는 다도해의 비경과 목포대교의 화려한 조명이 가슴 깊이 새겨진다. 특히 목포 해상케이블카에서는 도시와 산,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3300개가 넘는 섬이 있다. 그 중 전남 신안에만 1004개의 섬들이 있어 ‘천사섬’이라고도 한다. 2019년에 천사섬에 새로운 다리 ‘천사(千四)대교’가 놓였다. 천사대교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連島橋)로 압해도(押海島)와 암태도(巖泰島)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덕분에 신안 중부권 섬들이 육지와 하나로 이어져, 차를 타고 신안의 여러 섬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천사대교는 국내 최초로 현수교와 사장교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다리이며, 총길이 10.8km로 국내에서 4번째로 긴 해상 교량이다. 특히 천사대교는 낮과 밤을 모두 만나봐야 한다. 낮에는 긴 길이와 독특한 구조로 시선을 사로잡고, 밤에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웅장한 경관 조명에 눈을 뗄 수 없다. 바다 위로 시원하게 뻗은 불빛 사이로 달리는 기분은 마치 까만 물 위를 달리는 듯 이색적인 경험을 남긴다. 아름다운 빛 속으로 달리다보면 10분의 시간이 금새 끝나버려 아쉬움마저 느낀다.

차밭을 수놓은 별빛

보성차밭빛축제

차의 고장 보성에서는 해마다 겨울에 아름다운 빛 축제가 열린다. 보성차밭빛축제는 2000년 밀레니엄트리를 시작으로 한국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올해로 20년째 열리고 있다. 보성차밭 빛 축제는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리며, 이곳은 보성군의 상징인 한국 차(茶)와 한국의 얼을 상징하는 서편제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다. 축제장은 입구부터 이어지는 네온아트를 따라 볼펜 대신 형광펜으로 방명록을 작성하면, 라이트로 비출 때마다 내가 쓴 글씨가 나타나 즐거움을 준다. 본격 축제장에서는 드넓은 차밭을 수놓은 LED꽃송이와 화려한 네온, 수천개의 조명이 은은하고도 화려하게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축제 기간 주말에는 불꽃, 음악, 미디어파사드,레이저 조명이 어우러진 공연, 실내정원에서의 판타지 공연 등도 만날 수 있어 소망카드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차밭 곳곳에서 다양한 포토존도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제 보성에서는 차만 유명하고 차밭에서는 찻잎만 볼 수 있다는 편견은 내려 놓을 때다.